독일

노몬한(Nomonhan), 1939년 : 들어본 적 없는 열강의 4개월 전쟁

노몬한(Nomonhan), 1939년 : 들어본 적 없는 열강의 4개월 전쟁

몇 해 전, 일본인 친구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는 일본이 미국을 공격한 논리를 이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본이 소련을 공격하는 것이 더 쉽고, 어쩌면 더 이익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는 제임스 번햄(James Burnham)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1941년 말에 예상했던 바이기도 했다. 내 일본인 친구는 미국 해군 연구소에서 출판한 미국 군사사학자 스튜어트 D. 골드먼(Stuart D. Goldman)의 저서 ⟪노몬한, 1939: 제2차 세계대전을 형성한 붉은 군대의 승리⟫(Nomonhan, 1939: The Red Army Victory that Shaped World War II)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신뢰할 수 없는 미국’ 대신 유럽 안보 보증자로 나선 독일

‘신뢰할 수 없는 미국’ 대신 유럽 안보 보증자로 나선 독일

이번 주 세계 정상들의 두 가지 발언은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5월 27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인 ‘트루스 소셜’에 “나 아니었으면, 러시아에는 이미 정말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났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 다음 날,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자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가지 발언은 모두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차가운 기억으로 굳어버린 뜨거운 용암: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전쟁의 끝들

차가운 기억으로 굳어버린 뜨거운 용암: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전쟁의 끝들

1923년 작센 주 괴를리츠에서 태어난 라인하르트 코젤렉(Reinhart Koselleck)은 훗날 계몽주의와 19세기 초를 연구한 탁월한 역사학자가 되었고, 서독에서 그의 세대를 대표하는 저명한 역사 이론가—어떤 이들은 역사 철학자라고도 불렀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방대한 개념사 사전인 ⟪역사적 기본 개념들⟫(Geschichtliche Grundbegriffe)의 편집자이자 지적 영감을 제공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가 영어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저작은 ⟪과거의 미래 : 역사적 시간의 의미론에 관하여⟫(Futures Past: On the semantics of historical time)이다.

⟪고타 강령 비판⟫ 150주년, 그리고 오늘의 사회주의 전략

⟪고타 강령 비판⟫ 150주년, 그리고 오늘의 사회주의 전략

⟪고타 강령 비판⟫은 1875년 5월 초 칼 마르크스가 독일 사회민주노동자당(SDAP)에 보낸 편지를 바탕으로 작성된 문서였다.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이 정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었다. 이 편지는 ‘고타 강령’이라는 문서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이는 고타(Gotha)라는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당 대회를 위한 강령 초안이었다. 그 대회에서 SDAP는 페르디난트 라살(Ferdinand Lassalle)의 추종자들이었던 독일 노동자총연합(ADAV)과 합당하여 통일된 정당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특성 없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아메리칸 사이코

‘특성 없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아메리칸 사이코

과연 아렌트는 슈페어를 아이히만보다도 더 본질적인 나치적 평범성의 사례로 보았을까? 혹은, 슈페어는 아이히만과는 달리 자신의 행동을 더 큰 사회적, 기술적 힘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었던, 훨씬 더 불편한 존재였던 것일까? 그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하고 교수형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든 산업적·기술적 근대성의 신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불편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사고 지도자(thought leader)”였던 것은 아닐까?

“전쟁 경제”?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복합 위기를 해체하기

“전쟁 경제”?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복합 위기를 해체하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전쟁 경제"와 나치 독일의 침략을 떠올리게 하는 20세기 중반의 역사적 경험은 우리 시대의 무게와 드라마에 걸맞은 지적·역사적 참조점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익숙한 것이기에 우리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과거이므로, 우리는 그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안개 속을 밝혀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독일의 진보적 경제 정책을 위한 부채 제한 딜레마

독일의 진보적 경제 정책을 위한 부채 제한 딜레마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부채 제한 철폐와 독일 주도의 유럽 투자 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제 그 목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적 논리만으로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독일 정치권이 부채에 대한 비정상적인 강박에서 벗어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수용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 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첫째, 경제 과열이 초래할 부작용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둘째,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셋째, 이러한 경제 정책의 역사적 전환점이 민주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답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답하고 있는가

베를린에선 12월 5일쯤부터 바로 시위가 있었고, 대부분의 도시는 12월 7일인 토요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나는 근교인 프랑크푸르트 집회에 주로 참여했었다. 한국의 시위 소식은 뉴스 채널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계속 해서 퍼져나갔고, 이런 영향으로 독일에선 한국 시위의 밈화 된 트렌드를 적극 활용했다. 내가 갔던 프랑크푸르트 시위에도 응원봉을 든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고 괴테 광장엔 로제의 아파트, 탄핵이다비다가 울려 퍼졌다.

독일 부채 제한 완화 둘러싼 논란

독일 부채 제한 완화 둘러싼 논란

지난 15년 동안 유럽의 비극은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가로막는 경향이었다. 이 대륙은 대대적인 녹색 성장 추진을 위한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무임승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채택된 재정 규칙이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다. 올여름 드라기 보고서는 이러한 재정적 자기 장애가 기여한 투자와 혁신의 부진을 묘사했다.

참세상 인터링크 데일리 (2025.02.27)

참세상 인터링크 데일리 (2025.02.27)

우크라이나 문제, 트럼프의 무모한 후퇴가 부른 역효과portside 트럼프의 친푸틴 노선이 유럽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교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럽 각국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승인하며 단결된 대응에 나섰다. 한편, 존 슌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러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친러 행보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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