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생추어리에는 돼지 ‘잔디’가 산다. 그는 거의 매일 울타리 밖을 나가서 많게는 몇 시간씩 산길을 활보하며 들풀을 뜯고, 종종 이웃의 밭에 들어가 주변에 올라온 무성한 ‘잡초’를 맛본다. 최근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일상을 누비던 잔디는 이웃의 밭에 뿌려진 유박비료를 먹게 되었다. 그는 며칠을 앓았고, 눈에 띄게 살이 빠졌다. 그러나 그는 다시 산책을 나섰다. 당시 잔디의 소식을 듣고 많은 이들이 염려했다. ‘보듬이(새벽이생추어리의 돌봄 활동가)’로 활동했던 어떤 이는 잔디가 이제 산책을 못 하겠다는 걱정의 말을 건넸고 나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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