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딸세포] 딸의 선택 ―취약한 위치에서 벗어나기
※ 경험담 [참조 : 글쓴이의 특징] 1. 서울 중류 계급 20대 여성 2. 인문학도 3. 예쁠 것 없음 4. 게으름 5. 상식적으로 됨됨이를 평가받기 위한 유형, 무형적 성과가 없음(4번의 보충1) 6. 아직 空想중(4번의 보충2) 97년 여름 학생 식당에서 한 친구와 일품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나는 멍한 상태에서 정리되지 않은 말을 지껄여 친구들을 당황하게 하곤 했는데 그 날의 말 또한 울적하기 이를 때 없었다. “계속 이렇게 먹고살겠지…?” 친구는 이 말을 반사적으로 받아 쳐 나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절대로 그럴 리 없어. 나는 이딴 거 말고 잘 해 먹고 살 꺼야. 왜 그런 생각을 해?” 대학교 3학년 당시 나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얻었다. 집에서 나가 살고 싶다는 욕망은 아주 오랜것이었으며 가장 큰 이유는 가족 관계, 방구석에 널린 잡동사니들, 교통 체증으로 소모되는 시간들을 온전하게 하나를 위해 활용하고 싶어서였다. 하나를 위해? 물론, 대강 학업이라고 하자. 책 읽고 글쓰고수업 챙기고 하는 등등. 자취방에는 변변한 식기 하나 없었고, 세 끼니 모두 학교 식당 혹은 밖에서 해결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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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9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