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누구의 입장에서 무엇을 불안과 걱정으로 정하느냐이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한편으로는 놀라웠고, 한편으로 이해가 되었다. 누군가의 삶에서 우리가 ‘무엇’을 읽어낼 때 사실은 자신이 얻고 싶었던 ‘답’인 경우가 많이 있다. 몰랐던 게 아니라 알고 있었으나 그걸 말하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그 답을 입 밖으로 선뜻 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이렇게 유년기에 얼핏 읽은 \'동화\'로만 기능한 <장발장>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가져다준 충격은 어쩌면 신선하고도 불온했을 것이다. 강고한 반공-국가주의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 남쪽에서 그것도 소위 ‘보수 대결집’이라는 이벤트를 겪은 직후에 흥행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의 주제곡이 무려 “인민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인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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