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인권문헌읽기]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의 증언들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름은 알아도 흑인 민권운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흑인 민권운동을 알아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는 명연설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킹 목사의 명연설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무수한 이름 없는 시민들의 고민과 결단, 행동과 희생이 있었다. 오늘 만나볼 목소리는 미국에서 흑인 민권운동의 중요한 국면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에 참여한 평범한 시민들의 것이다. 인용할만한 명문장도 아니고 극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왜 인간이 권리를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되는지를 담담하게 읽을 수 있다. 1955년 12월 1일, 왜 로자 파크가 버스에서 자리를 내주기를 거절했는지는 그녀의 담담한 회상에 드러나 있다. 로자 파크에게 그날 벌어진 일은 우연이 아니었고, 아주 오랫동안 계속돼온 차별 관행이었다. 로자 파크가 그날 자리를 내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누가 그러라고 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행동이었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시민권 투쟁에 참여해왔다. 그녀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회원이었고 지역의 활동가들과 교분이 두터웠다. 로자 파크 이전에도 같은 사건으로 여성들이 체포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로자 파크의 체포가 버스 보이콧의 기폭제가 된 데는 그녀의 석방을 헌신적으로 도운 지역 활동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