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인권문헌읽기] 어머니, 당신은 이제 우리들의 동지입니다
‘어머니’, ‘엄마’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로 깊은 울렁임이 있다.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때론 원망과 미움으로, 어떤 성격의 울렁임이든 절절하게 다가오는 게 엄마와 관련된 감정이다. 엄마가 잘 해줄 때는 세상에 내가 무엇이기에 저리 잘해 줄까, 금방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다. 물론 그 잘해줌이 내 맘에 꼭 드는 방식이 아닐 때도 있다. 빈자리가 나면 경로석이든 뭐든 개의치 않고 제 자식부터 앉히려고 한다거나, 먹을 것을 싸줄라 치면 ‘내 입’에 들어간다는 게 확실해야 두말없이 싸주지, 다른 사람 먹인다고 하면 잔소리가 시작된다. 그럴 때면 내겐 한없는 그 사랑과 베풂이 집 담장 밖을 넘기가 참 힘들다고 느낀다. 집 바깥에서 만나는 엄마들이 또 있다. 유모차 엄마,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택한 엄마들보다 먼저 있었던 엄마들이다. 민가협 어머니라고 불리는 분들이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몰라도 이분들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학생 때 시위를 하다가 경찰들에게 당할라치면 이 엄마들이 맨 앞에 서서 몸으로 막아주셨다. “내 자식들 잡아가지 말라”면서. 젊은이들이 지각을 해서 성사되기 어려운 아침투쟁에 새벽밥 지어먹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