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설 dllp21@kdlpnews.org 주위사람들은 그를 “늦바람 난 열성당원”이라 부른다. 2000년 8월 나이 마흔에 당원이 되어 처음으로 용산 미군기지 앞 집회에 참가한 이래로 2년 가까이 당 주최의 용산 미군기지 반환집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으니 그의 늦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겠다. 지난해 9월 지구당이 창당된 후 자주통일위원장을 맡은 박정근(42·안양동안지구당) 당원. “처음엔 구호 외치는 것도 어색했어요. 노래는 하나도 몰랐고….”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을 다녔던 그에게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의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는 1987년 전자회사에 다니다 프레스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잘리는 산재사고를 당했다. 그 이후 장애 4급으로 변변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생활하던 그는 “우연찮게 가까운 주변사람들 중 당원이 있었고 자꾸 가입하라고 권유를 받아” 입당하게 됐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다가 가입하게 됐어요. 젊은 사람들 열심히 하는 것, 보기 좋았고요.” 당원에 가입한 이후 당이 주최하는 용산기지 앞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제 고향이 용산이에요. 그러고 보니 저랑 용산이랑 인연이 깊은가봐요. 어렸을 때는 미군들이 던져주는 초콜렛도 받아먹고 그랬는데 서울 중심이 되는 용산에 미군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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