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눈이었다. 63일째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농성중인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새벽에 바람을 막던 비닐 위에 눈이 한가득 쌓이면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아침이 돼서야 멈춘 눈 옆엔 모형 에펠탑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올라온 이택호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장 특유의 충청도 말씨엔 느긋함이 묻어 있었다. 이택호 지회장과 발레오 조합원들은 밤마다 누에고치가 된다.
21일 새벽 6시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이 발레오공조코리아 공장에 들이닥쳐 공장에서 장기농성중인 노동자를 강제로 끌어내는 등 폭력사태가 났다.
발레오공조코리아 사측은 ‘특별위로금 신청서’와 ‘특별위로금 수령에 따른 동의서’를 지난주부터 조합원 자택에 택배와 퀵서비스로 보냈다.
해고된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 70여명이 19일 오후 3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충남지노위)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문회의에 신청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갔으나 사건 당사자들이 심문회의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원정단 숙소에 반가운 손님인 오영이선생님(NPA-반자본주의정당 당원)이 찾아오셨다. 손수 농사지으신 상추를 가득 담긴 가방을 원정단에 건네시며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 반갑다”며 처음보는 원정단의 손을 꼭 잡아주셨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가에 자리 잡은 자동차부품공장 발레오공조코리아. 프랑스 발레오 자본이 이윤이 덜 남는다며 공장을 청산하고, 노동자 전원을 해고해 100여명이 공장을 지키고 있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날. 충정로에 있는 프랑스대사관 앞으로 갔다. 비자를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 열댓 명이 있을 뿐 고요하다. 오늘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이들은 천안에 산다. 발레오공조코리아(발레오)라는 프랑스 다국적기업이 인수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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