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할리우드와 '기후변화 벡델 테스트'와 같은 자유주의 담론은 절체의 행성 위기 앞에서도 그 어떤 성찰과 체제의 전환을 사유하지 않는 녹색 자본주의의 영화적 버전이나 진배없다. 기후위기는 곧 영화의 위기이기도 하다.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며 블록버스터를 제작해왔던 할리우드와 상업영화는 그 재현 양식에서마저 여전히 인간의 자연적 조건을 사유하지 않는다. 인간이 어떻게 지구 행성의 조건과 한계를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 상상력과 언어가 미처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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