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기본 원칙에 따르면, 혁명 운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국가 기구를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세워야 한다. 마르크스는 파리 코뮌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혁명의 다음 시도는 더 이상 과거처럼 관료적·군사적 기구를 한 세력에서 다른 세력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박살 내는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연대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모든 선한 것을 이끌어왔다. 우리가 지금 기념하거나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사회적 진보는 사람들이 연대의 유대를 구축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조건을 변화시키기 위해 싸웠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늘날 세계질서는 거대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고 여겨진다. 어쩌면 반 천년 만에 찾아온 변화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난 500년 이상 세계질서는 유럽 그것도 서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돼왔다고 할 수 있다.
실비아 페데리치는 마리아로사 델라 코스타와 함께 1970년대에 가사 노동 임금을 주장한 대표적인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학자이다. 2021년 80세로 접어든 노학자이자 여성운동가와의 인터뷰가 뉴욕 타임즈에 게재됐다. 지면의 한계로 원문의 절반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발췌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연일 이어지는 유력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에 피로감이 쌓인다. 거대 양당 체제 속에서, 대안적 사회를 고민하는 목소리는 번번이 묻힌다. 과연 우리의 삶을 다시 기득권 보수 양당의 손에 맡겨도 괜찮은 걸까. 《워커스》가 대선을 앞두고 교육, 기후, 가사·돌봄 등의 영역에서 급진적인 목소리를 내온 청년들을 만났다. ‘정권 교체’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어떤 사회를 꿈꾸고 있을까?<
아름다운 남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명동의 4성급 호텔. 이곳 로비에 지난달 농성장이 들어섰다. 호텔이 12명의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면서다. 정리해고자 선정 기준에 “합리적이고 공정”하다는 수식어를 달아 봤자, 해고는 해고였다.
지금은 객관적 경제 전망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올해도 무슨 변수가 불쑥 세상에 던져질지 모른다. 누구도 확신할 수 없고 제대로 알 수도 없다. 중요한 건, 위기 대응 방향과 크기를 결정할 주체적 능력의 결집과 신속성에 있다. 중앙은행은 이것을 직감했고, 이에 맞춰 자신을 변모시키고 있다.
나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게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명제가 세워졌을 땐, 아마도 식은땀이 나는 더운 여름이었다. 나에게 꼭 맞는 자리를 찾아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역할의 어른이 되고자 했던 순간부터 문제가 시작 되었을 지도 모른다.
3당합당이라는 본질적 한계가 있지만 ‘문민정부’가 출범했고 현실사회주의는 몰락했다. 더불어 재야, 노동운동, 민중운동이 아닌 ‘시민운동’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강타했다. 이러한 거시적 변화 속에서 한겨레는 무엇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삼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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