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칼럼] 한국은 \’합리적 지성\’ 부재(不在)하는 봉건사회
마광수(연세대 교수, 국문학) 한국의 현실과 위선적 권위주의 \’다원주의 문화의 인정\’과 \’성적 자유의 인정\’이 한 해결책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도덕성 회복\’ \’의식 개혁\’ 투의 막연한 처방만 기이하기 짝이 없는 나라 21세기를 맞이한 지금에 있어,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가 가장 뼈아프게 절망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가 여지껏 끌어안고 있는 \’문화적 촌티\’이다. 이러한 \’문화적 촌티\’는 문화독재적 사고방식과 수구적 봉건윤리로부터 기인하는데, 이 \’문화적 촌티\’가 뻔뻔스러울 정도로 당당하고 극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바로 \’표현의 자유 억압\’과 \’변화의 거부\’, 그리고 \’성의식(性意識)의 이중성\’인 것이다. 한국인들은 지금껏 목이 터져라 \’자유\’와 \’민주\’를 외쳐왔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독재 타도\’와 \’인권 신장\’을 부르짖으며 여러 이데올로기를 동원해 처방을 제시하고 온몸으로 싸워왔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한국 사회는 여지껏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조선조식 사고방식, 즉 문화적 쇄국주의와 획일적 유교 독재로 한국을 망하게 했던 19세기 말의 사고방식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그리고 또한 조선조식 사대주의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서구에 대한 사대주의에 편승한 \’탈(脫) 근대\’와 \’탈합리(脫合理)\’를 외치는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이 상당수 지배엘리트의 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