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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 ‘시련과 발돋음의 남북현대사’

(르포) 1 ‘시련과 발돋음의 남북현대사’

강정구 교수의 뜨끔한 우리역사 강의, ‘시련과 발돋음의 남북현대사’ 지난주 목요일이었다. 월간지 ‘작은책’에서 주최하는 특집강좌가 있었다.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역사’라는 주제로 열리는 동국대학교 강정구교수의 강좌였다. 말로만 듣던 노교수의 강좌가 내 평생 이제야 눈에 띄었다. 전철만 타고 가면, 들을 수 있는 강좌인데, 그런 일도 못하면 되겠냐 싶었다. ‘행동하는 양심’을 위해 넌 이제까지 뭘 했지? 어서 집을 나서자. 재촉 아닌 재촉을 불쏘시개 지피듯이 스스로 지피면서 나선 길이었다. 아자, 힘을 내자. 용기를 내어라, 발걸음을 떼어라. 이렇게 나를 북돋우면서 합정동에 있는 ‘작은책’으로 달려갔다. 강좌가 열리는 회의실은 건물 2층이었다. 마침 계단에서 강정구 교수님을 만났다. 두 손을 모아서 깊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강정구 교수는, 남북문제에 깊이 천착하면서 막강한 권력들을 향해서 올곧게 바른말을 해대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진보학자다. 나의 인사는 이런, 강정구 교수님께 내 나름대로 드리는 최소한의 예에 지나지 않았다. 검정 바지에, 맥고모자와 허리까지 오는 패딩 잠바차림이었다. 잠바를 벗으니 곱게 누빈 개량 한복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보였다. 흰머리, 웃음 띤 얼굴이 트레이드마크처럼 가슴에 새겨졌다. “요즘 이런 강좌에 사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