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폭력이라니” 약관의 정기준은 어린 왕자 이도를 비웃었다. “겨우 폭력이라니” 수십 년 후 이도는 정기준에게 전하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폭력의 피해자였던 정기준은 후에 똑같은 폭력으로 이도 앞에 나타났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았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종영을 향하는 가운데 한글반포를 두고 세종과 정기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밀본의 본원 정기준은 사람을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으며 한글 반포를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한글 반포를 두고 정기준은 세종에게 “지옥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한글반포는 백성이 귀찮아져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이 글자를 배우고, 스스로 배우는 재미를 깨닫는 것이 문자라는 권력을 가진 사대부에게는 ‘지옥’이 된다.
SBS 수목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재미가 숲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모양새다. 언어를 둘러싼 권력 투쟁이 언어를 통해 권력투쟁을 벌이고 이권을 챙겨가는 조중동을 상기시킨다. 한문으로 얻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과 그 기득권에 맞서는 세종대왕 이도의 한 판 승부가 무가지를 빼고 140만 부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 하는 조선일보의 언어를 상기시킨다.
‘괴담정부, 그 책임은 누구에게’라는 주제로 표현의 자유 및 국민의 알권리 점검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 정부가 방송통심심의위원회를 통해 SNS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심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괴담’도 정부와 언론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지 못한 것 때문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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