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교섭이 각 주체들의 입장 차이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교섭에서 ‘보상 기준 논의’를 시작하자는 합의를 이뤘지만, 이마저도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월, 한 차례 논란을 겪었던 ‘제3중재기구 구성’과 관련한 쟁점까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반올림은 조정위원회 설치는 시기상조라며, 삼성이 현재 피해자들과의 교섭 의제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삼성 백혈병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한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대해 상고를 포기했다. 이로써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고 황유미 씨와 고 이숙영 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법원이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삼성 백혈병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피해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 싸움을 벌여온 지 7년 여 만이자, 항소심이 진행된 지 약 3년 만의 판결이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사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반올림의 5차 교섭 이틀 뒤인 지난 1일,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을 하던 이범우(47) 씨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동안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반올림 측에서 요구해 왔던 공식 사과는 이뤄진 셈이지만, 또 다시 당사자들 간의 직접 교섭이 아닌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보상 논의를 요구하면서 반올림과의 교섭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은 피해자 가족 및 반올림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글판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백혈병’다룬 크라우드소싱 영화 나왔다‘는 기사를 통해 “‘또 하나의 가족’은 이미 미국 비영리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내 표현의 자유가 한발 나아간 사건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노동자들의 아름다운 연대가 희망으로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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