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학생은 미술 책상에 올라 고무판을 들었다. 형광등 불빛을 가리려 애를 썼다. \\\"더 잘 가려봐\\\" 화이트보드에 그린 그림을 디지털카메라에 담으려는 김수진 학생이 주문했다. 이승현 학생 옆에 있던 김태현 학생이 더욱 팔을 뻗었다.
지난 9월 24일 새로운학교네트워크가 2년 3개월 만에 준비위원회 딱지를 떼고 정식 출범하였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의 창립은 최근 교육계의 새바람인 혁신학교가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교장공모제가 입법화 되는 등 학교혁신의 가능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전교조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학교네트워크가 표방하고 있는 새로운학교운동의 뿌리가 전교조 창립 이래 면면히 이어져온 참교육실천운동에 있기에 감회가 새롭다. 혁신학교와 교장공모제는 학교혁신을 위한 제도이다. 제도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과 운동이다. 어떤 제도도 주체가 서고, 운동으로 연면히 이어져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가 혁신학교를 비롯한 새로운학교의 구성원과 학교혁신을 열망하는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운동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 또한 모처럼 마련된 혁신학교와 교장공모제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새로운학교운동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 경험과 새로운학교 만들기의 성과가 모아져 학교혁신의 모델이 탄생하고,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할 담론과 정책을 구체화 할 것을 기대한다. 학교를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혁신하는 것은 어느 한 집단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다.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모든 교육운동 주체의 힘을 총결집하는 방향으로
\\\"교통체증이 일어났는데, 운전자한테 빨리 가라고 채근만 해서는 안 된다. 길을 더 넓히거나 차를 빼내야 한다.\\\" 지난 20일 만난 경기 남양주시 호평중 강범식 교장은 \\\"수업 중심으로 학교 업무를 바꾸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교조 소속 평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3월 1일 이 학교에 공모 교장으로 왔다.
\\\'혁신학교\\\'는 공교육 정상화 프로젝트 및 혁신학교의 모든 것을 담았다. 변화를 갈망하는 기대가 혁신학교 실현으로 나타나는 현재를 충실하게 반영했다.
1학년 1반 담임을 맡은 이현희 광주 수완중 교사는 \\\"드디어 제대로 아이들과 부대끼고 있다\\\"며 웃었다. 2009년 처음으로 교단에 설 때만 해도 전공한 교과목을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 학교로서 교직사회에 집단지성이 살아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이는 교직사회가 나서 학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촌지, 체벌, 근무태만 등으로 대표되는 비난 받는 교사를 없애기 위한 윤리적인 노력과 선언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불과 10~20년 전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정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정보통신 기술과 인터넷 문화로 전 지구적 규모와 빛의 속도로 새로운 개념의 소통과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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