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딸세포] 생활의 지혜-내가 만드는 살림사전
1. 가난 가난함에 대항하는 내 무기는 ‘솔직함’이다. 우리 집은 가난하지 않았는데도, 어렸을 때는 부자가 아닌 것이 부끄러웠다. 부자 친구들과 놀아야 할 때, 나는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부끄러움을 표현했다. 부자가 아닌 것은 나의 ‘잘못’이었다. 아직도 나는 친구들을 집에 놀러오지 못하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꿈을 꾼다. 나는 지금 가난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돈이 없다’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그 때마다 나는 ‘돈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내 마음이 조금씩 치료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밥을 사달라고 처음으로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돈이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돈이 정말로 없을 때는 그런 말이 잘 안 나온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거절당하면 어쩔 것인가? 차라리 처음부터 할 일이 있어서 먼저 집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이 백 번 낫지 않을까? 구걸은 영혼에 좋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믿게 되었다, 아무 것도 없는 나를 부디 먹여달라고 타인에게 내 양식을 의탁했을 때, 그 사람이 말없이도 내 사정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을 때, 돈이 아니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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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9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