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에이즈 운동의 고민들을 처음으로 운동진영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나 에이즈 운동과 동성애자, 성 노동자 운동 사이의 접점 찾기가 이번 토론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격적으로 에이즈를 검진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라는 지적에서 막연하나마 그녀들과 만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다. 이제 발을 떼어 그녀들과 만날 자리는 ‘여성의 건강권’을 얘기할 수 있는 자리이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에이즈예방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동안 강제검진은 어려운 문제였다. ‘강제’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기회’이기도 하고 성매매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누가 진정으로 ‘아픈 가슴’을 가지고 있을까? 죽어서가 아니라 살아서, 성매매 여성들이 말하는 ‘안전할 권리’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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