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와 필립 리프의 관계는 직접적인 교류나 영향보다는 대조를 통해 이해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겉보기에는 이 둘은 서로 극단적으로 달라 보인다. 푸코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현재의 역사가’였으며, 그의 경력 내내 급진 좌파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고, 결국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 중 한 명이 되며 비공식적으로 ‘인문학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좌우 양쪽 모두에게 경멸의 대상이 되며 비판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남아 있다.
트랜스젠더를 설명하는 글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 불완전성에 실망했다. 같은 트랜스젠더라도 누구인지에 따라 하는 말이 서로 조금씩 달랐고, 여기서 이 사람이 하는 설명으로 저기서 저 사람이 하는 설명을 반박할 수 있을 만큼 모순된 지점도 있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인생이라서, 인생은 원래 그래서 그렇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적은 것뿐이었는데, 내가 몰라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여러 과정을 거쳐 배웠다.
성소수자는 여성/남성이라는 구분과 완전히 배타적인 제3의 카테고리인가?
단순히 남자/여자로만 나누기에는 서로 다른 공통점과 차이점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남친 있어? 남친은 어때?’ 학내에서 으레 받게 되는 질문이다.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비사법적 살인, 고문과 학대, 성폭력 강간, 프라이버시 침해, 자의적인 구금, 고용과 교육 기회의 부정 등이 전세계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다.
자긍심을 느끼고 사는 성소수자라 할지라도 부모나 형제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 용기는 쉽게 발현되지 않으며, 성소수자들이 구성하려는 가족의 모습도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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