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로 살아온 60년, 엄마로 아내로 살아온 42년 동안 호칭하는 단어들을 생각해본다. '기집애'로 불리며 따라온 수많은 말들은 70세가 지난 지금도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다. 속이 뒤틀린다. 가정과 직장에서 공순이, 여러 이름의 노동자로 살아온 많은 노인 여성들에게는 가슴 속 살가죽에 깊이 새겨진 "기집애가", "여자가" 등의 수많은 '○순이'가 되어 노예 표식처럼 지워 지지 않는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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