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대숙청의 거대한 수수께끼
아라공은 아마도 시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보다 냉정한 역사학자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요소를 이 책에 담아낸다. 그것은 혁명에 의해 분출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의 거대한 노동 열정과, 동시에 벌어지는 은밀하게 자행된 살인들을 서정적으로 병치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대비는 대숙청 시기에 특히 강렬하게 드러난다. 최고위 볼셰비키 인사들이 어둠 속에서 엔카베데(NKVD)에 끌려가 살해되고, 그 가족들이 소련 전역으로 흩어지는 바로 그 시간에, 평범한 노동자들은 놀라운 생산성의 성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공장들이 세워지며,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었다.
칼럼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
2026.01.30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