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조가 생겼는데 싸우다 나갈 거야.”
7월 1일 오후 4시 고려대 인문관 지하에서 ‘고려대 시설 노조 설립 총회’가 열렸다. 고려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고려대와 용역업체 측이 60세로 연령을 제한하고 교대제-시간제, 휴일 근무 등 노동조건을 악화하려는 움직임에 맞서왔다. 고대 시설 노동자들은 지난 18일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고대미화원협의회 총회를 열고 변형된 근로계약서 서명 거부 결의를 내는 한편 매일 업무 종료 후 모여서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또한 25일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첫 집회 이후 28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90여명의 노동자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진행했고 29일에는 용역업체 항의 방문도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모아 7월 1일 13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고려대 시설노조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는 인권운동사랑방, 불철주야(불안정노동철폐를 주도할거야), 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갑수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강수분 청주대 시설노조 지부장, 구권서 시설노조 위원장, 류금신 민중가수가 함께 했다. 전국의 대학 시설노조는 청주대, 서울대, 부산대, 인하대 정도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비록 학내 불철주야 학생들, 인권운동사랑방, 철폐연대 등의 계획적 연대가 있었다고 해도 대부분 60세 이상의 여성노동자들이 첫 싸움을 결의한지 두 달여 만에 노조를 만들어 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노동
최하은 기자
2004.07.01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