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2023년 12월 6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인 레파트 알라리르(Refaat Alareer)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의 시는 여전히 남아 그를 죽인 이들을 비판하고,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인간성을 존중할 것을 간청하고 있다.
송경동 시인은 인터뷰 내내 희망의 버스에서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투철한 계급성을 진심으로 드러냈지만, 나는 이 인터뷰를 읽은 그 누군가가 오랫동안 애써 잊고 살았던 자신의 낭만과 서정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송경동이 시라는 동지와 함께 시대를 역행하며 살아가는 이유이며, 자본주의에 대한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중요한 복수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어느 날 시인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의 피상적인 삶뿐이었다.
송경동 시인을 경찰이 조사하며 자유실천위원회를 불법 조직인양 취조한 것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양심에 따라 행동한 시인의 행동 앞에 사법부의 마지막 양심을 기대할 뿐입니다.
청와대가 13일 용산 살인진압 여론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전자편지로 여론조작을 지시했다는 폭로를 한 지 3일째만이다.
꿈에서 당신들을 보았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죽어가는 당신들을 안고 뛰었습니다 피할 틈도 주지 않고 전차가 도시 한가운데를 미친 듯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한 자라도 쓸라치면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생각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병원 안 성탄미사 자리에서 쫓겨나 병원 밖에서 눈물 시위를 하던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들의 눈물이 먼저 똑똑 떨어지고
부러운 듯 흐믓한 듯 지상의 양식을 바라보던 아픈 형, 이제는 부서져 아프지 않고 온전하게 당신을 둘러싸고 있을 무한허공의 흰 빛에게 보냅니다.
절대로 잊지 말자는 주술을 걸듯 책꽂이에 꽂아두고 시를 썼다. 그리고 그 이름 아래 구속되어 있던 시들을 모아 두 권의 시집을 더 냈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더 악랄해졌고 더 양극화되었으며 더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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