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난 서울광장은 “한미FTA 폐기”를 외치는 촛불이 타올랐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자리를 지킨 노동자들과 시민 2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노조 몸짓패의 율동공연으로 시작됐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집회 불허 현재 서울 곳곳에는 수많은 전경 버스가 징발되어 차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각종 시위가 금지되며 닫혀 있다가 반대 여론이 거세어지니 열렸다 닫혔다 오락가락 하는 서울광장이 있다. 또한 올해 1월 말부터 좁은 차도를 전경 버스가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용산참사 현장이 있다. 2-3명만 모여도 잡아간다는 말이 현실이던 때가 있었다. 광장에 학생들 몇 명만 모여도 전경이 막아서는 상황은 지금의 현실이다. 올해 4월까지 겨우 넉 달 동안 집회금지 처분을 받은 수는 164건으로 작년 전체 149건보다도 많다. “불법폭력이 우려될 경우, 집회 신고단체 및 초반부터 강도 높게 대응”하라는 경찰청 지침에 부산국제영화제까지 포함된 “불법폭력시위단체” 목록을 참고로 하여 나온 결과이다. 사전에 허가가 되었든, 허가가 필요 없는 기자회견이든 상관없다. 현 정권과 경찰은 일단 금지하거나 잡아들이는 데 열을 올린다.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허가받았던 인권영화제는 행사 이틀 전 갑작스레 이유도 밝히지 않은 불허 통보를 받았다가 다음날 겨우 다시 개최 허가를 받았다. 집회 시 매번 ‘불법’으로 몰려 탄압당한 용산 철거민들이 ‘법적으로 문제없는’ 기자회견을 열었을
\'하이 서울 페스티벌\' 개막식 퍼레이드를 위해 통제됐던 도로로 촛불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텅빈 도로로 내려선 촛불시민들은 순식간에 퍼레이드 차량을 에워싸고 \'독재타도 명박퇴진\' 구호를 외쳤다.
살수차에서 나온 물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물이 고인 바닥에는 거품이 이는 등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물대포를 직접 맞지 않고 옆에서 물보라만 일어도 눈과 코가 매워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중심으로 5월 2일 촛불을 처음 들어 촛불집회가 이어진지 두 달이 훌쩍 넘어갔다. 그동안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을 포함해 아침 해를 보면 끝마친 촛불집회는 그 횟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정부는 끝내 6월 26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했고 미국산 쇠고기는 유통이 시작됐다. 지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
시청 앞 서울역 방향 도로 10차선 전부를 점거하고 나온 시민들은 이 도로에서 경찰과 맞닥뜨렸다. 경찰은 전경버스로 전 차선을 막아 놓았으며, 전경버스 앞에는 많은 수의 전경들이 대열을 갖추고 나와 있다.
경찰이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 주변에서 마지막까지 시위를 벌이던 시민 400여 명을 해산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문안 교회 주변 등에서 시위 후 자진해산 해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 등으로 이동한 시민들을 도로에서 인도 위로 밀어올리고 있다.
시민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을 밝혔다. 시민들은 비가 오는 관계로 손에 피켓을 들지 않고 우산에 손 피켓을 붙여 흔들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 5천 여 명의 시민이 모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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