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동

[주간노동자의 힘] 네 가구 철거민의 옹골찬 투쟁

[주간노동자의 힘] 네 가구 철거민의 옹골찬 투쟁

안미정 (노동자의 힘 인천기본단위) 인천 십정동 철거민대책위원회(이하 철대위) 주민들이 부평구청 앞마당에서 농성하는 9월13일은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흐린 날이었다. 그 동안 뙤약볕에 앉아 농성투쟁을 전개한 십정동 철대위 주민들에겐 아주 반가운 날씨다. 철대위는 “십정동 강제철거 규탄 및 이주대책 수립촉구”라고 쓰인 플랭카드를 걸고, 요구사항과 투쟁경과를 알리는 대자보를 곳곳에 붙였다. 방송차에선 ‘동지가’ ‘단결투쟁가’ 등 노동가요가 크게 흘러나오고 네 명의 철대위 주민이 앉아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다. 방송차 앞에 붙여 둔 대자보가 눈에 띤다. ‘부평구청 앞 농성 13일째, 강제철거 당한지 149일째’라는 문구가 철대위의 오랜 투쟁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주변의 상가 주민들이 장사가 안되니 음악소리 좀 줄여달라고 연신 왔다갔다 한다. 부평구청을 견학 온 유치원생들이 우리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며 그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철대위 두 언니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앉아 말문을 열었다. Q. 십정동 철거를 하게된 이유와 언니들의 집이 철거당할 당시의 상황을 듣고싶어요. 십정동 190번지 일대가 지난 96년도 3월에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선정되었죠. 그해 6월26일 지구 지정입안 공고일을 붙이면서 주민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