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노동자의 힘] 아시아의 자부심, 아시아 민중의 연대
최형익(노동자의 힘 회원) 평소 축구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무척 좋아하던 나로서는 6월 내내 꿈같은 날들을 보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내노라 하는 나라들을 연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걸 두고 cool running이라고 하는가 보다. 결과 못지 않게, 내용 또한 좋았다. 홈 경기의 이점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정말이지 한국 선수들은 경기 시간 내내 죽을 힘 다해 뛰는 것 같았다. 끊임없이 상대선수들을 압박했다. 공격라인과 최종 수비라인은 어떤 선수가 공을 잡던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마치 밀물과 썰물에 따른 파도의 움직임처럼, 그들은 사전에 계획한 팀 전술 대부분을 소화해냈다. 불굴의 정신력과 기필코 이기고자 하는 투지, 그리고 그에 걸맞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 그러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축구는 축구일 뿐 거기에다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주장에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축구선수단이 포상금을 똑같이 나누어 갖겠다고 하자, 그러한 발언은 경쟁에 의해 뒷받침되는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부정하는 빨갱이 발상이라는 망언을 일삼은 한심한 고위 축구브로커가 있는 한, 월드컵에 대해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