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당신에게는 어머니가 있어요”

“당신에게는 어머니가 있어요”

아우슈비츠 생존자이자 나의 소중한 친구였던 롤라 모지스가 세상을 떠났다. 나는 10년 전 그의 이야기를 썼다. 롤라 모지스의 어린 시절은 1939년 가을, 폴란드의 한 작은 다리 위에서 끝이 났다. 그는 아홉 살이었다. 말이 끄는 마차에 앉아 있었고, 등에는 가족의 안식일 은촛대가 담긴 담요를 두르고 있었다. 그때 롤라는 독일군의 폭격이 지나간 참혹한 흔적을 보았다

아우슈비츠에서는 어떤 불길이 타올랐는가?

아우슈비츠에서는 어떤 불길이 타올랐는가?

홀로코스트는 세계사에서 가장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대량 학살이었다. 그것은 독자적인 논리를 가졌고, 그 자체로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도덕적·정치적 중대성이 동등한 물질적 규모로 환원되거나, 심대한 자원 배분의 결과였거나, 산업주의 역사와 깊이 맞닿아 있었다고 상상하는 것은 오류다. 아렌트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감정적 과잉이나 멜로드라마가 아니라, 근대성에 대한 냉철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옳았다면, 우리 역시 근대 산업주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할 때 진부한 클리셰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아우슈비츠 80년과 역사의 왜곡

아우슈비츠 80년과 역사의 왜곡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80주년 기념행사에 러시아를 배제하는 것은 철면피한 냉소주의적 역사 지우기요 왜곡이라 함직하다. 지난 1월 27일 아우슈비츠에 모인 인사들 가운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해방한 것이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이고, 소련이 그 과정에서 큰 희생을 치르며 큰 인도주의적 선행을 베풀었음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도 행사 주최 측은 그런 점을 무시하고 러시아를 초청 대상에서 배제하는 냉소적 태도를 드러냈다. 심각한 역사 왜곡이라 하겠다.

[인권오름] [전승일의 포스트 트라우마] 펠릭스 누스바움

[인권오름] [전승일의 포스트 트라우마] 펠릭스 누스바움

고문당한 자는 두 번 다시 이 세상과 친숙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