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이

[인권오름] [페미니즘인(in)걸] 야오이, 그 곳에서 소녀 그리고 여성들이 만나야했던 이유

[인권오름] [페미니즘인(in)걸] 야오이, 그 곳에서 소녀 그리고 여성들이 만나야했던 이유

여성들의 포르노, 야오이 야오이는 여성들의 포르노라는 말이 있다. 모든 야오이가 포르노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그런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니 맞는 말이다. 지금이야 ‘야한 것‘을 약간 부담스러워 하는 정도지만 중고등학교 땐 거부감 수준으로 꽤 반감이 있었다. 덕택에 야동(야한 동영상)은 호기심에라도 한 번 본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부류인 ’야오이‘에는 나는 유독 너그러웠다. 남자애둘이 손 붙잡고 뽀뽀하면서 ’러브러브‘ 모드를 펼치는 게 그렇게 훈훈하고 흐뭇할 수가 없었다. 섹스 수준의 야한 짓도 웬일인지 그냥 넘길 수 있었다. 어쨌거나 난 야오이 안에 있는 야한 것들엔 관대했다. 사실 난 야오이를 통해 욕구를 그 때 그 때 풀었기에 특별히 결핍이 없었던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 했다. 그동안은 야오이와 성적욕구란 단어를 함께 놓을 생각조차 못 했다. 내 안에 ‘성적 욕구’ 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조차 불편했던 탓이다. 남성들만 나오기에 ‘야해도 괜찮은 야오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내가 스스럼없이 성적인 욕구를 풀어낼 통로는 아예 없었을 것이다. 고집스레 자처한 성적인 무지에 갇혀 내 안에 있는 성적 욕구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아가 긍정하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