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벨린의 비범한 인생>은 체내의 근육이 점점 소실되는 병을 앓다 사망한 ‘마츠 스테인’의 온라인 게임 속 대화 기록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나는 이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처럼 디스코드를 통해 음성통화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던 때는 모든 소통을 ‘텍스트’로 해야만 했다. 상대방의 말을 곱씹어 볼 수도 있고, 썼다 지울 수도 있는 그런 텍스트. 나는 오래 전부터 온라인 게임 속의 대화는 편지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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