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이는 잊어버리세요! 카네이션 꽃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는 거리의 모습이다. 특히 전철역이나 동네 초입에는 꽃을 파는 가판대가 분주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들이 형성해 놓은 5월의 기호들이 지금 철을 잊지 않고 목청껏 깜빡대고 있었다. 그 덕분에 잊고 지내던 기억이 솟아나고 가라앉았던 생각이 다시 일어난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인정의 끈은 이처럼 서로 화답하며 이어지는 것인가 보다. 덩달아서 해마다 이만 때쯤이면 나에게도 크고 작은 감회가 뒤따르고 나부낀다. 공교롭게도 바로 얼마 전에 고향에 계시는 어머님을 찾아뵈었던 차다. 귀향의 잔상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나를 뒤따르고 있었다. 이와 함께 1호선 대방역사 안에서 맞닥뜨린 꽃집은 특히나 강한 인상으로 다가 왔다. 그날은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하는 10주년 기념세미나가 있는 날이었다. 장소는 전문건설인회관이었다. 제 시간에 도착해야하는 것에 여부가 있겠는가. 공동대표로서 맡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늦지 않게 도착해야한다는 생각만을 앞세운 채 걷고 있었다. 그러니 목적지를 향한 다급한 발걸음만을 내디디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빨리 2번 출구를 찾아야지.”하며 움직였다. 그런데 역사 안에 있는 꽃집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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