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한 편 만들 때마다 영화가 실천지침을 한 개씩 보여준다. 2004년 세 번째 영화 [엄마…]를 만들고 나서는 미디어교육에 전념했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특히나 여성들이!) 마음 깊은 곳에 보물단지 하나씩을 가지고 있어서 미디어교육이 그걸 들여다보고 꺼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거라 믿었다. 이번에 완성한 네 번째 영화 [아이들] 또한 내게 길을 보여주었다. 거칠게 단어를 만들어보면 ‘여성들의 문화향유권 복원’이다. 나는 요즘 이 실천지침을 실현하기 위해 매일 생각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것이다.
요즘 가끔 책상에서 일어설 때 /머리가 조금 흔들리고 어지럽다는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여지없이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다. 밥 챙겨먹었니, 엄마 늦게 가니까 밥 챙겨먹으렴, 냉장고에 무슨무슨 반찬있으니 꺼내 먹어라 등등등. 그러면 나는 네 네 네ㅡ 대답을 한다.
“가난해서, 여성이라서 다행이다”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류미례 감독과 지난 3월 3일 오후, 미디어참세상 사무실에서 나눈 이야기들이다
2004년 12월 20일-23일 상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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