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언니에서 우리가 취하는 태도나 방식은 기존의 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퍽 낯설 것이다. 일단은 선생님의 위치에서 자꾸 비켜나려 해서 애들의 행동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렵다.
어린 사람들이 어른들에게 가진 불신과 공격성은 생각보다 깊다. 이 정도 친해지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오래 만나야 한다. 우리는 너희들 편이라고, 아니, 너희들 편이 되고 싶다고, 여덟 살 구역의 입구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충분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던 사람은 없다. 흔히들 잊고 지내지만 ‘아동’이라는 낯선 타자는 나 자신의 과거였다.어른이 된 내가 복구해야 할 것은 내 과거의 기억이라기보다는 여덟살과 나 사이의 끊어진 연결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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