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여전히 안전한가? 미 국채시장의 인지부조화

여전히 안전한가? 미 국채시장의 인지부조화

공공부문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민간부문의 계정에 잉여자금을 쏟아 넣는다. 주가는 고공행진을 한다. 위험선호 국면에서는 주식이 시장을 주도했다. 반대로 시장이 불안해지면 투자자들은 달러와 달러 자산 자체에서 빠져나가는 대신 주식에서 미 국채로 이동했다. 이러한 역의 상관관계는 세상에 원래부터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확고하게 품어온 일련의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다. 지금은 이러한 관계가 무너졌다.

재무부 대 연준 2026: 미국 국채시장의 ‘배틀 로얄’

재무부 대 연준 2026: 미국 국채시장의 ‘배틀 로얄’

정부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두 핵심 기관이 일관된 역할 분담을 하지 못하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부의 중심부에 근본적인 의견 불일치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런 일이 여전히 달러 체제의 중심축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고, 그 당사자가 연방준비제도와 미 재무부이며, 양측이 맞붙는 무대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32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이라면, 그야말로 ‘배틀 로얄’이 벌어질 조건이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헤지펀드와 ‘수익 추구형 달러’ 시대의 미국 국채시장

헤지펀드와 ‘수익 추구형 달러’ 시대의 미국 국채시장

전 세계 채권시장이 결정하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수십조 달러 규모의 고정금리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올라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은 거대한 미국 국채시장이다. 동시에 2026년 여름 ‘차이나 쇼크 2.0’을 둘러싼 논의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에 다시 주목하게 한다.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 2020년 3월의 붕괴 위기와 2026년의 경고

미 국채시장을 덮친 ‘묵시록’: 2020년 3월의 붕괴 위기와 2026년의 경고

최악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시장으로서 붕괴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내일 더 이야기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강조할 점은 이것이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시장인 미국 국채시장이 붕괴 직전까지 갔던 일을 우리는 이미 겪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2020년 3월이었다. 당시 세계인은 다른 문제에 온통 정신이 팔렸었다. 하지만 미국 국채시장의 붕괴 위기는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충격으로 남아 있다.

미국의 산업 금융체제를 가로막은 노예주들

미국의 산업 금융체제를 가로막은 노예주들

노예주들이 미국 헌법의 형성에 미친 영향은 노예제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은행과 금융정책에서 이러한 주(州) 권한 중심 정책이 미국에 남긴 독특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노예주들의 가장 큰 목표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민주적 다수결을 통해 연방정부가 노예제를 제한하거나 폐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막고, 노예제가 서부로 확대되는 것도 저지하려 했다.

‘팽창한 연준’의 후퇴: 케빈 워시와 행정국가에 대한 보수주의 비판

‘팽창한 연준’의 후퇴: 케빈 워시와 행정국가에 대한 보수주의 비판

연방준비제도의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워시는 경제학자도 아니고 통화정책 전문가도 아니다. 그는 스탠퍼드와 하버드에서 교육받은 법률가로, 월가 경험이 있으며 교육과 사업 경력뿐 아니라 결혼을 통해서도 공화당 인맥과 연결돼 있다. 워시의 장인은 화장품 재벌 로널드 로더다. 2006년 워시는 부시 행정부에 의해 백악관의 비교적 평범한 직책에서 연준 이사회 최연소 지명자로 발탁됐다.

트럼프 연준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 월가의 사람

트럼프 연준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 월가의 사람

케빈 워시는 내년 5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직에서 파월을 대체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자다. 그는 전형적인 월가, 헤지펀드 내부 인사다. 공화당의 충실한 일원이었던 그는 부시 행정부에서 금융시장 자문역을 맡았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에 깊이 관여했으며, 벤 버냉키가 이끌던 연방준비제도와 월가 은행들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했다. 그는 파산 위기에 몰린 투자은행들을 정식 ‘은행’으로 전환해 연준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옛 직장이기도 한 모건스탠리가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운명을 맞지 않도록 구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의 새 연준 의장 지명이 금·은 시장을 흔든 이유

트럼프의 새 연준 의장 지명이 금·은 시장을 흔든 이유

금과 은의 급락, 그리고 주가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워시 체제 아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다른 후보들보다 낮게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 금과 은 가격은 일반적으로 불안정성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상승한다. 앞서 기록적인 고점은 글로벌 불안정성,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투기적 거품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형성됐다. 워시 지명이 귀금속 시장의 조정을 촉발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더 낮은 인플레이션과 더 큰 금융 안정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이 해석을 뒷받침한다.

연준을 둘러싼 전쟁, ‘결정적 한판’인가 미국식 허무주의 순간인가

연준을 둘러싼 전쟁, ‘결정적 한판’인가 미국식 허무주의 순간인가

블룸버그의 캐머런 크라이스는 이렇게 논평했다. “파월은 재임 기간 내내 정치적 사안과 압력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법무부의 소환장은 결국 인내의 한계를 넘는 계기가 되었고, 연준 의장은 마침내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던 핵심을 공개적으로 말해버렸다.”이것이 과연 ‘결정적 한판(The Big One)’일까. 오랫동안 예언되어 온, 세계 채권시장의 무게가 트럼프 2.0의 급진적 마가(MAGA) 실험 위로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대지진일까.

트럼프, 직접적인 방식으로 추진한 신자유주의적 의제

트럼프, 직접적인 방식으로 추진한 신자유주의적 의제

몽펠르랭 소사이어티에서 결집한 신자유주의자들은 친자본주의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해 입법 및 행정부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좌파, 사회주의, 그리고 포퓰리즘 정당들이 더 자주 승리해 집권할 수 있다는 점을 합리적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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