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억울하단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재단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 그랬나봅니다.” 지난 4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만난 강태운 대구 영남공고 교사는 시종일관 담담한 목소리였다. 그는 이날 대구교육청과 영남공고에 대한 감사 청구를 촉구하는 450여명의 서명지를 들고 감사원을 찾았다.
대구에 있는 한 사립학교가 학생들에게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를 비난하는 글에 서명토록 한 뒤 파면의 근거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학교 재단은 비리를 저지른 교장을 징계하라는 교육청의 요구는 무시한 채 감싸기에 일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영남공업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강 아무개 교사는 지난 1일부터 교단에 설 수 없다. 재단과 학교측이 △학생들이 다니는 오솔길로 출근 △교사휴게실 쇼파에서 쉬는 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고 휴식 등을 이유로 ‘수업 불충실’과 ‘근무태도 불량’이라며 지난달 30일 ‘파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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