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 오키나와 평화행진① ] 미군기지는 평화와 평화 아닌 것의 경계
오감을 자극하는 국제연대 “베에군기치 데떼이케” (미군기지 나가라) “오키나와카라 데떼이케” (오끼나와에서 나가라) “간코쿠카라 데떼이케” (한국에서 나가라) “아지아카라 데떼이케” (아시아에서 나가라) – 2009년 5월 17일 평화행진 이후 평화를 지키는 군민대회에서 한국 참가자들이 외쳤던 구호 평화행진 참가자들, 구호를 외치는 정경(좌), 평화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완시 해병대 공원에 모여 정리집회를 하는 광경(우) 나에겐 ‘국제연대’란 유창한 영어로 정부나 NGO 대표를 만나 정치적으로 로비를 하거나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의미했다. 일단 영어가 딸리니깐, ‘국제연대’하면 머리에 쥐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름다운 말잔치 뒤에 남는 허무함은 도대체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되묻게 했다. 그런데 오키나와를 다녀와서 국제연대에 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오키나와 활동가들과 함께 했던 평화행진, 다까에의 아름다운 숲과 바다,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주민들과 어울렸던 소박한 잔치, 헤노코 바다를 지켜낸 할머니들과 활동가들의 열정을 느끼면서 ‘국제연대’란 정치도 로비도 아닌 오감을 자극하는 ‘진정함’이라고 느꼈다. 그곳에서 내가 한 것이라곤 함께 걷고, 노래 부르고, 음식 먹으며, 손짓발짓 하면서 서로의 삶과 운동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일이었다. 원초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유난히 정서와 느낌에 의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