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빈곤과 노동이 이토록 성별화 되어 있는데, 페미니즘 없이 이 자본주의를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대안을 세울 수 있다고 정말 믿는 거야? 어떤 여성학자가 이런 말을 했지. 마르크스주의는 노동자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철학인데, 왜 여성만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가?
요즘은 운동 사회 성폭력도 대부분 명예 훼손 소송으로 가는 것 같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침묵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 가해자들은 무슨 수순처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해 버린다.
그래 그런 식이지. 너희는 성폭력 문제를 대책위에 ‘아웃소싱’ 해 버리지! 너는 스스로 중립 가능한 위치라고 상정하고. 대책위가 문제를 풀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건 대책위가 잘못한 거고, 거기 들어가 있는 활동가가 원래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너희의 책임은 물타기 하고.
"소주 다 식겠다, 마시면서 얘기하자. 근데 우리 피해자는 피해자답지가 않아. 들어 보니까 무슨 심각한 성폭력 사건도 아니더만. 그냥 좀 있을 수 있는 성추행 정도야. 그래도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상담까지 받는다고 하니까 힘든가 보다 했지."
선배가 마초인 건 알았지만, 못 본 몇 년 사이 변화가 있는 줄 알았다. 기대를 품은 게 잘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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