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을 휘감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제법 소란스럽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채비해야 하는 때 노동자들은 하늘 가까이 올라가야만 하나봅니다. 오래전 노동자들이 올라야 했던 지붕 위, 골리앗과 크레인을 이어 여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두 명이 송전탑에 올라온 몇 일 뒤 유성지회에서도 굴다리 위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야 연대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미안합니다.
그 흔한 침낭도 없이 농성에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박스를 챙겨보지만 깔고 잘 박스도 부족. 비닐 깔고 신문 깔고 비닐 덮고 비닐은 보통 침낭위에 이슬이나 서리 막는데 쓰는데 오늘 이불은 비닐 뿐이다.
17일 오전 9시 께 울산 현대자동차 2공장을 현대차 울산 사내하청 비정규직 조합원 300여명이 대체인력 투입 저지에 들어가 1, 2 라인이 멈췄다. 3공장도 50여명의 조합원이 들어가 31라인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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