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 경제의 진짜 문제는 단지 석유만이 아니라, 항공유 같은 석유 제품들과 올해 농업 및 산업 생산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각종 원자재들의 전 세계적 부족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의 석유 재고 자료는 원유와 연료 비축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4월 8일,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 휴전은 트럼프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설정한 최후통첩 시한이 만료되기 불과 두 시간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이는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전투가 멈추더라도 그 결과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작년 어느 시점부터 전기국가(electrostates)와 석유국가(petrostates)를 구분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중국은 전기국가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하의 미국은 화석연료에 대한 자국의 집착을 과시적으로 드러냈다. 그 결과 전기국가와 석유국가를 대비시키는 헤드라인과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 가을에 런던 서평(LRB) 강연 제목을 통해 이 흐름에 한몫했다.
지난 8일,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하고, 대량살상무기(WMD)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2개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한국에 제재 조치에 이란 정부는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한국의 경제적 손실 등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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