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노점상, 공원, 아이스크림장수, 장사꾼, 무허가상인

(생활~) 다른 어머니가 사는 법

(생활~) 다른 어머니가 사는 법

다른 어머니가 사는 법 공원이나 유원지에 가면 으레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터줏대감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계유지를 위해서 이른바 피 튀기는 심정으로 나오는 상인들이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사람들은 상인들이다. 편하게 말하자. 장사꾼이라고. 그래서 말인데 장사꾼도 장사꾼 나름일 테다. 합법적인 장사꾼과 불법적인 장사꾼으로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을 팔던 간에 번듯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구루마를 끌거나 좌판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이른바 잡상인 또는 노점상이라고 부른다. 무허가 상인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무허가 상인도 터줏대감 못지 않게 공공장소에 터를 잡고 악착같이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은파유원지에서였다. 두 사람의 아이스크림 장수가 있었다. 60은 족히 넘어보여서 ‘아주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연배는 훌쩍 지난 분들 같았다. 그러나 워낙 프로다운 기운이 넘치는 바람에 할머니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의 호칭은 집어치우고 그저 ‘아이스크림 장수’라고 부르고 싶은 생활의 달인들이었다. 잠시 쑥 몇 잎을 캐러 가신 친정어머니를 기다리면서 우연히 두 아주머니가 하는 양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 중에 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