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온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선생님은 직접 쓴 편지와 책, 그리고 자신의 캐리컬쳐가 그려지고 급훈인 ‘굴복하지 않는 삶을 살자’라고 적힌 손수건을 손에 쥐어주었다. ‘졸업선물’이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꼭 안았고 꽃다발을 품에 안겨줬다. 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양중학교 3학년1반 교실. 일제고사를 볼 지 안 볼 지를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돼 52일 동안 거리의 교사였던 윤여강 교사는 자신이 지난 1년간 학생들과 부대꼈던 교실에 있었다.
윤여강 교사는 “좋아요. 너무 좋아요. 쫓겨나고는 학교 건물이 끔찍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다시 들어오니 해직된 거 같지 않네요”라며 “졸업식까지 매일 와야죠. 3월에도 출근할까 봐요. 이렇게 좋으니. 전 여기 있어야 하나 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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