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 무대를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심각한 ‘이념적 자기정의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러시아는 정치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그 모든 단계마다 새로운 이념적 정립이 요구되었다.
능력은 평생에 걸쳐 갱신돼야 했다. 고사양 스펙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처럼, 노동자들도 경쟁력 있는 신상으로 자기를 계속 출시해야 했다. 아이폰이 1에서 12까지 혁신하는 동안, 그만큼 맹렬히 자기를 혁신하지 못한 노동자는 구형 모델의 부품처럼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혁신주의는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희생자들’이 바로 제주 4.3 ‘각명비’에서 지워진 이름들일 것이다.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한 거대한 원형 공간에는 1만4천명이 넘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마을별로 새겨진 각명비가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름을 되살리는 일이 과연 관용과 포용의 문제인가.
문일봉 연구원은 “보수 신문들은 민주노총이 ‘야합’으로 규정한 이번 사안을 대체적으로 ‘노사정 합의’로 프레임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어설픈 합의’라며 불만을 드러내는 듯하지만, 결국은 ‘합리적 선택’이었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풀이했다.
오는 23일(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공공운수연맹 대회의실에서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연구자 10명과 남아공, 캐나다, 미국 등 4명의 외국인 학자가 주제 관련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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