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저녁 이주노동자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에서는 ‘뚝닥뚝닥’하는 이주 노동자들의 망치소리와 톱질하는 소리가 활기차게 울려 퍼졌다. 명동성당을 올라가는 오른쪽 계단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왼편 계단에 이주노동자들의 짐들이 하나가득 이다. 몇몇 이주노동자들은 저녁식사로 카레를 먹고 있고 먼저 식사를 마친 노동자들은 열심히 뚝딱거린다. 비닐로만 뎦혀 있던 천막을 걷어 내고 부직포를 씌우고 묶는 작업이 한창이다. 천막 내부에서는 4개의 독립적인 천막을 하나로 길게 잇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는 경사진 계단 위에 늘어선 천막들이라 수평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렵다. 따뜻한 겨울을 나기위해 두꺼운 스티로폼은 기본 전날부터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꽤 추운데도 이주노동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모두 모여 천막을 새로 단장하니 다들 조금씩 들떠 있다. 그래서 인지 수리중인 모습을 보는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다. 샤말 농성단장에게 물었다 “천막 새로 만드니까 기분이 다들 좋아 보여요” “예 기분 좋아요, 그런데 농성은 길어질 것 같아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만드는 따뜻한 천막은 그렇게 이주노동자들의 기나긴 농성을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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