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자의 지친 발을 보호해주던 신발에 큰 구멍이 나 어찌할 줄 모를 때 쿠바 아줌마는 나를 으슥한 곳으로 데려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그 곳이 종합진료소인 걸 알았다. 할아버지 의사는 내 구멍 난 신발을 의료용 실로 꿰매 주었다. 기다리면서 엿본 진료소는 70년대 우리네 시골 이발소 수준이었다. 그 때의 느낌은 ‘혼란과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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