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격과 업무 특성에 맞지 않는 작업복과 보호용구는 역으로 노동자들의 안전을 심대하게 위협하고 급기야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다. 소각처리 노동자들처럼 불을 가까이 하는 노동자들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 같은 옷에 불티가 튀면 섬유가 조용히 녹아서 뚝 떨어지는데 그게 맨살을 파고 들면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진다. 모든 기준이 남성의 신체 사이즈인 건설 현장과 조선소의 여성 노동자들은 몸에 맞지 않는 작업화와 안전대를 고쳐 입거나 하는데 이 역시 위험도를 증대시킨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자기 돈으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입어보면서 제대로 된 작업복, 장갑, 보호구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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