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소하고 작은 것도 행복의 불쏘시개가 된다
사소하고 작은 것도 행복의 불쏘시개가 된다. 목욕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근데 목욕가방이 쓸데 없이 불룩한 것 같았다. 목욕 갈 때는 아닌 말로 ‘화장실 들어갈 때 맘 다르고, 다녀오고 나서 맘 다르듯’이 솔직히 덜렁거리며 가방 들고 가기가 귀찮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뭐라도 빠뜨리고 갔다가는 목욕할 때 나만 아쉽다. 사실 난 목욕을 별스럽게 하는 편도 아니고 누구보다도 간소하게 챙겨들고 다니는 편이라고 자부해왔다. 걸으면서 이참에 내 목욕가방에 어떤 품목이 들어있는지 가지 수나 한번 알아봐야겠다. 비누, 이태리타올, 비누칠할 때 쓰는 긴 수건, 손가락만한 로션 샘플 하나, 손잡이가 달린 등밀이용 효자손, 쓰지는 않지만 장애인 아저씨가 좌판을 벌리고 있을 때 산 각질 제거용 곱돌, 샴프, 린스 바디샴프를 조금씩 덜어 담은 플라스틱 용기 세 개가 있다. 여기다 거친 머릿결에 영양을 주기위해서, 달걀에 올리브유를 몇 방울 섞어 만든 재료와 요거트 하나를 챙겨 넣었다. 그리고 목욕료 4500원. 근데 이게 웬 일이람? 목욕탕이 닫혀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매월 첫째 화요일은 휴무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한 달에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