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보기 전 이 다큐멘터리가 친족 성폭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선뜻 영화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른 성폭력도 아닌 아버지에 의해 저질러진 성폭력의 피해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서 생길 심적 부담감이 미리부터 힘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타이틀이 올라가고 등장한 첫 번째 장면에서부터 나의 기우를 흔들어 놓았다. 아마도 촬영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에 찍힌 부분일 것이다. 카메라를 든 감독을 향해 장난어린 표정으로 브이 자를 그려 보이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에요? 대사도 안주구.”라고 말하는 소녀. 이 해맑은 소녀 돌고래(별명)가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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