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튀르키예에서는 공화인민당(CHP) 전당대회의 무효화를 다투는 소송의 세 번째 심리가 열렸다. 공화인민당은 튀르키예의 주요 야당으로, 이 회의에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가 축출되고 외즈귀르 외젤이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결과가 거의 확실하다고 여겨진 이 소송은 10월 24일로 연기됐다. 이는 야당을 마비시키기 위한 인위적인 위기를 의도적으로 장기화하려는 조치였다.
경찰폭력이나 총리의 자질이나 종교 갈등 같이 그 나라의 지극히 지역적이고 특수한 측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과 관련이 있는 거라면, 지금 우리가 새삼 지난 6월 터키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다시 한 번 복기해볼 까닭은 충분하다. 오늘 ‘그들’에게 일어난 일이 내일 ‘우리’에게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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