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 생존권과 기본권을 선포하고 일깨우고 수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것이 짓밟힌 이들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그것이 누구든 그 편에 서서 대변하고 유린당한 그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항변하고 저항하고 투쟁할 의무를 갖는다.”
지난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 대한 색깔론이 다시 시작됐다.전북경찰청은 당시 시국미사 중 강론을 한 박창신 원로신부를 1일에 소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박 신부의 발언이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이 있어 이적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들이 스스로 이야기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통성’조차 갖추지 못한 정권, 5년마다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라 매일매일 삶 속에서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가 보기에, 박근혜 정권은 지금 당장 물러나도 아무런 손색없다.
박 신부의 이런 문제의식을 청와대와 정치권은 단순히 ‘종북신부’가 북한이 주장하는 민중혁명을 주장하는 정도의 문제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국가보안법이라는 ‘종북’ 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꺼낼지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를 ‘종북몰이’로 풀 경우, 물타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다.
문규현 신부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신앙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어서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은 신성모독 공사이며 천박하고 황폐한 아집의 토목공사”라고 비판했다.
문정현, 전종훈 신부를 비롯하여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사제들은 17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 4대강사업 저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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