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클리핑]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를 만나다.(가상인터뷰)

[클리핑]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를 만나다.(가상인터뷰)

1# 그녀를 만나다 저녁의 다소 붐비는 버스 안. 라디오 DJ의 쇳소리 나는 호들갑이 거슬리고, 앞에 앉아있는 고등학교생들 대화 속 험상궂은 접두사에 다소 긴장하고, 옆에 서있는 아저씨와 부닥치지 않도록 공습경보를 발동하고 있는 버스 안.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지줄대는. 휘돌아. 해설피 금빛. 엷은 졸음에 겨운. 함추름 휘적시든.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누이. 그 뒤에서,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게다가 사철 발벗기운 그녀를 처음 만나다.’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2# 그녀를 두번째 만나다 옥천행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영양 크림을 하나 샀다. 농활 여농반에 참가했을 때, 그 동네 나이드신 언니 한 분이 자식에게 ‘구리무 선물 받았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올라서이다. 요즘 긴축재정에 돌입한 야옹이긴 하지만, 참하 잊혀지지 않은 그녀를 만나는 것인데 이쯤이야. 물건값 지불하는 폼이 제법 호탕하다. 정지용의 생가라는 곳에 가서 물어보았더니 10월 중순이라 마지막 포도 출하에 정신이 없다고. 저 앞 포도밭에 가보라고 한다. 저 멀리 아담한 몸을 구부려 그보다 아담한 포도의 키 높이에 맞추어 숙련된 마스터의 손으로 포도를 따고 있는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