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바깥 먼 곳에서 날아와 우리 태양계를 통과한 질주 소행성에 매료됐다. 이 소행성은 초속 약 68킬로미터, 즉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속도의 두 배가 조금 넘는 속도로 이동했다. 만약 그것이 훨씬 더 크고 더 빠른 천체였다면 어떠했을까. 예를 들어 초속 3,000킬로미터로 이동하는 블랙홀이라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우리는 그 강력한 중력이 외곽 행성들의 궤도를 교란하기 시작할 때까지 그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 임무는 우주를 지도화해 그 신비를 밝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유클리드 망원경은 별을 갖지 않은 약 15개의 외계 행성, 즉 ‘떠돌이 행성’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유클리드와 향후 발사될 위성들이 이들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40년대, 옥스퍼드대학교 소속 도미니코회 수도사 리처드 피셔커(Richard Fishacre)는 빛과 색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별과 행성이 지구상의 원소와 동일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써 당대 과학계의 정설에 도전했고, 21세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방법과 발견을 예견했다.
언론은 종종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이러한 뉴스를 보도하지만, 과학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이런 신중함은 우주생물학 분야에만 국한된 특징일까? 실제로 주요한 과학적 돌파구는 대부분 빠르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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