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1970년대의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문학은 시대에의 감각이고, 작가는 눈을 감고 자신이 감각하는 사회를 더듬어 본 모양을 기록해 둔 셈이다. 그렇지만 이제 이 그림은 너무 납작하거나 고루해 보일 수 있다. 난장이로 집약되는, 이른바 ‘역사적 민중’은 이제 과거의 그것처럼 단면적이지가 않다. 애초에 그들은 그저 단순한 덩어리이거나 묶음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정부와 재벌과 경찰에게 없는 이들은 그저 \'없는 셈\' 취급당할 뿐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철거민들이 떼죽음당한 이후, 많은 이들은 \"여기 사람이 있다\"고 목놓아 외쳤다.
이런 정치.경제.정책을 하면서는 미래가 깜깜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는 것은 우리가 벼랑 끝을 향해서 가는 거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난쏘공은 벼랑 끝에 세운 주의 팻말이라고 내가 생각을 했어요.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30년 전 철거민의 삶을 다룬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쓴 작가 조세희. 그는 이번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을 어떻게 느꼈을까.
노작가는 기자들에게 언론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애매모호하게 쓰지마. \'내가 쓰면 저건 학살이다! 학살을 멈춰라!\' 라고 쓸거야.\" \"써야 할 게 가득 쌓여있는데 쓰질 않아\" \"언론사가 무덤같다\"고 했다.
명동성당 부근에 이미 전의경 등 경찰력이 배치돼 있어 곳곳에서 작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도 빼곡히 들어선 경찰들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이들 중 일부 참가자들은 명동성당에서 추모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이 이를 막아서 산발적인 몸싸움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철거민은 \'몇푼의 보상금\'을 노리고 화염병을 들지 않는다. 어떤 바보라도 그렇게 하진 않는다. 화염병 처벌은 몇푼의 보상금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계산이 안 나오는 장사다. 이번 용산의 세입자 상인들은 철거 건에 임시 주거와 생계를 위한 임시 시장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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